비싸서가 아닙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세 쪽이 동시에 손해를 봅니다. 손님은 안 써도 될 돈을 쓰고, 기술자는 정직해도 인정받지 못하고, 멀쩡한 물건이 버려집니다.
"이 정도 됐으면 그냥 바꿔야지."
그 말을 듣고 오신 분들의 기기 나이입니다.
여기 있는 건 전부 "고쳐서 나간" 기기입니다. 못 고쳐서 돌려보낸 게 아니라, 살려서 주인에게 돌아간 것들입니다. 5년은 버릴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 어렵거나, 고치는 값이 남은 값을 넘으면 바꾸시는 게 낫다고 그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다만 그 기준선은 대부분 생각하시는 것보다 뒤에 있습니다.
쓰시는 기기가 몇 년 됐든
고칠 수 있는 건지부터 물어보기
595건을 하나씩 확인한 결과입니다(2026년 4~9월). 아이패드는 10대 중 9대가 5년 넘은 것이었습니다.
※ 기기가 나온 지 몇 년 됐는지를 센 것입니다. 손님이 몇 년 쓰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중고로 사셨을 수도 있으니까요.
몇 년짜리를 짚으셨든, 이미 고쳐서 나간 칸입니다. "이 나이면 안 되겠지"의 기준선이 생각보다 뒤에 있습니다. 물론 그 뒤로 더 가면 바꾸시는 게 낫습니다. 그건 보고 말씀드립니다.
깨져서 오는 만큼, 그냥 낡아서 옵니다. 뒤쪽이 저희가 말하는 버려질 뻔한 것입니다. 멀쩡한데 느려지고 금방 꺼지니까 바꿀 때가 됐다고 생각하시는 것뿐입니다. 그중 대부분은 10만원 안쪽에서 다시 하루를 버팁니다.
479건의 접수 기록을 원인별로 센 것입니다. 한 건에 원인이 둘 이상인 경우가 있어 합계는 100%가 되지 않습니다.
쓰시는 기기가 그냥 낡은 건지, 정말 수명이 다한 건지
사진 한 장으로 확인해보기
| 어디를 고치느냐에 따라 | 대략 |
|---|---|
| 배터리 교체 | 10만원 안쪽 |
| 후면유리 교체 | 15만원대 |
| 화면 유리만 교체 (터치 정상) | 15만원대 |
| 액정(LCD) 교체 (번짐·줄·터치 불량) | 기종·등급에 따라 20만원대부터 |
아이폰 최근 85건 기준입니다. 아이패드는 부품값 자체가 달라 이보다 높고, 애플워치는 낮습니다. 기종·부품 등급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견적은 사진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아이폰 한 대를 만들면
이만큼이 생깁니다.
손에 쥐기도 전에 대부분 나온 겁니다. 전기를 아껴 써도 그 84%는 이미 발생한 뒤라, 안 만들어야만 안 생깁니다.
여의도를 통째로 소나무 숲으로 만들면 나오는 숫자입니다. 그 숲 1년치를 다른 방법으로 확보한다면 —
만들 때 나온 탄소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몇 년에 나눠 쓰느냐만 남습니다 — 3년이면 3분의 1씩, 4년이면 4분의 1씩.
"수리 N건 × 55kg = 몇 톤을 줄였다" — 이렇게 쓰지 않습니다. 안 고쳤으면 정말 새로 사셨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800그루 · 8만 그루도 저희가 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만큼 모여야 그 정도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69kg과 단계별 비율은 애플 「iPhone 13 Pro 제품 환경 보고서」(2021년 9월) 기준입니다(128GB, 용량이 크면 늘어납니다). 만들 때 몫은 84%라 58kg이지만, 보수적으로 55kg으로 잡아 그루 수를 셌습니다. 3년이라는 사용 기간 가정도 애플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 소나무 6.6kg은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표준탄소흡수량(30년생 소나무 1그루 연간) 기준입니다.
※ 수리할 때 나오는 탄소는 애플도 저희도 공개된 수치가 없습니다. 다만 부품 하나와 기기 한 대의 차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고쳐 쓰는 게 당연한 일이 되려면 세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셋 다 저희 혼자서는 못 합니다. 그래서 '함께'입니다.
저희가 정직한 건 다짐이 아니라 구조가 그렇습니다 — 못 고치면 둘러대야 하고, 부품을 모르면 얼버무려야 합니다. 다 고칠 수 있으면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제일 쉽습니다.
말로 끝내면 그것도 다짐입니다. 확인하실 수 있는 건 이 네 가지입니다.
넷 다 저희 말이 아니라 남은 것입니다. 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안 맡기시면 됩니다.
"가르쳐주면 손님을 잃지 않느냐"는 말을 듣습니다. 반대입니다. 고쳐 쓰는 게 당연해져야 이 일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수리일지 480편과 수리 칼럼 2,100편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 어떻게 고쳤는지, 어디서 실수하기 쉬운지 전부요. 따라 하시다 막히면 가져오시면 됩니다.
만드는 일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지만, 고치는 일은 사람 손이 합니다. 하루에 고칠 수 있는 개수는 정해져 있고, 고칠 줄 아는 사람이 늘어야 더 많은 기기가 삽니다.
그래서 원데이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기 아이폰 배터리를 직접 갈아보는 하루짜리 수업입니다. 자가수리 키트도 함께 준비 중입니다.
저희가 말하는 살림은 세 가지입니다.
가입하실 것도 결제하실 것도 없습니다.
버리기 전에 한 번 물어보시는 것이 전부입니다.
지난 넉 달, 595대가 버려지지 않고 다시 나갔습니다. 혼자 유별난 게 아닙니다.
버리실 물건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주변에 한 번 얘기해주시는 것도 같은 일입니다.
잘하겠다는 말은 누구나 합니다. 지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만 적었습니다.
위에 적은 것들이 실제로 어떻게 남는지 보여드립니다.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야 "확인해보세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수리 한 건입니다. 아이폰 액정 교체 · 떨어뜨려서 깨진 경우. 한 장도 연출하지 않았고, 순서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매장 앱이 단계마다 사진을 요구합니다. 찍어야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바빠서 빼먹거나, 굳이 남기기 싫은 날에도 남습니다.
"저희는 정품만 씁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선택지가 사라지고 값도 하나가 됩니다. 등급을 그대로 알려드리고 고르시게 합니다.
배터리는 4명 중 1명이, 액정은 절반이 정품이 아닌 쪽을 고르셨습니다. 예산과 남은 사용 기간을 보고 판단하신 겁니다. 저희가 대신 정해드릴 일이 아닙니다.
※ 여기서 정품은 정품 기기에서 빼낸 부품이나 정품 부품을 되살린 것을 말합니다. 깨진 액정을 다시 쓰게 만드는 일 자체가 저희가 하려는 일이라, 이 부분을 감추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맡길 만하다 싶으시면
사진 보내고 물어보기
기기 하나를 살리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살릴 수 있는 것을 하나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가산 · 신림 · 목동 3개 직영점에서 아이폰 · 아이패드 · 애플워치 · 맥북을 고칩니다. 에어팟은 배터리와 케이스를 고칩니다. 애플펜슬 2세대는 1:1 맞교환으로 드립니다.
부품은 직접 들여옵니다. 어떤 부품이 오래 가는지는 써봐야 알기 때문입니다.
애플워치 6세대 이하는 새 액정을 끼우면 애플페이가 같이 죽습니다. 액정을 갈면 잃는 게 업계에선 어쩔 수 없는 일로 통합니다.
저희는 깨진 액정을 되살려 그대로 씁니다. 유리만 떼어내고 원래 액정을 살리는 방식이라 애플페이가 남습니다.
다만 100%는 아닙니다. 이미 많이 상한 액정은 되살리는 중에 나가기도 하고, 그러면 애플페이는 잃습니다. 되는 상태인지부터 보고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수리하며 떼어낸 부품도 살릴 수 있는 건 되살려 다시 씁니다.
만드는 일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지만, 고치는 일은 사람 손이 합니다. 한 대를 뜯어보고 원인을 짚는 건 기계가 못 합니다.
그래서 고쳐 쓰는 사람이 늘면 고쳐서 먹고사는 사람도 늘어납니다. 새로 사는 쪽으로만 가면 그 자리는 생기지 않습니다. 저희가 기술을 감추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하루에 고칠 수 있는 개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고칠 줄 아는 사람이 늘어야 더 많은 기기가 삽니다.
원데이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자기 아이폰 배터리를 직접 갈아보는 하루짜리 수업입니다. 자가수리 키트도 함께 준비 중입니다. 직접 고치다 막히면 매장으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재생조차 안 되는 것에서 소재를 회수하는 단계입니다. 지금은 그냥 버려지는 것들입니다.
앞 단계가 있어야 다음이 됩니다. 고쳐본 사람만 부품 상태를 알고, 부품을 아는 사람만 소재를 압니다. 일자리가 가운데 있는 건 그래서입니다.
앞의 세 가지는 저희 혼자 못 합니다. 어느 쪽이든 한 자리는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이면 됩니다.
고칠 수 있는지, 얼마나 드는지, 고칠 값어치가 있는지
보고 말씀드립니다.
평일 10:00–20:00 · 토 11:00–17:00 · 일요일 휴무
대부분 당일에 끝납니다.
배터리·액정은 한 시간 안팎, 후면유리는 반나절쯤 걸립니다.
직영점 세 곳 모두 수리 후 90일 무상 A/S입니다.
한 대를 덜 만들면 55kg이 덜 생깁니다.
물어보시는 것만으로 이미 동참하신 겁니다.